(100502) 5월 1주 주말

2 2010. 5. 3. 00:12
1. 5월이라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이틀동안 따뜻했다-추웠다-더운 굉장히 다채로운 날씨를 보여줬다.

2-1. 주말동안 병원에 갔으며 머리를 잘랐고 야구장에서 치킨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했다. 친구를 가는 길 중간까지 배달해주고 커피를 마시러가서 잡담을 새벽까지 했다.  스티브맥커리 사진전을 보고 명동에 갔으며 고등어묶은지와 도토리묵을 먹었다. 본의 아니게 북악스카이웨이를 드라이브했으며  홍대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썩 괜찮은 생활인지도 모르겠다.

2-2 . 이제는 매주말의 시작은 병원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병원으로 출발을 한다. 조금 늦게 나가면 가는동안의 길이 굉장히 막히는 코스가 나오기 때문에 조금은 서두르는 편이 좋다. 그리고 그 점은 주말을 좀 더 길게 쓸수 있는 기가막힌 방법이기도 하다. 언제나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 스마트폰으로 만지작 거리면 형이 다가와서 뭔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느냐면서 침을 놓는다. 뭐 이젠 쇄뇌가 되서라도 좋아지는 거 같다. 뭐랄까 글쎄. 실제로 이제는 누워있는 동안 적응이 되서 그런지 내 방 같이 편한거도 사실이다. 이번 토요일엔 반칙적으로 점심시간에 갔기 때문에 대기환자가 없어 형이랑 잡담을 했다. 의사를 해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사는 모양이다. 얘기를 듣다보니 왠지 스스로 위로가 되는거 같았다. 

원래 병원에 가기 전에 머리를 깎으려고 했는데 대기인원이 많이 밀려서 시간을 3시에 예약을 해놨기 때문에, 빨리 차를 돌렸다. 그래서 생각보다 빨리 2:20분 경 도착했다.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준다고 했는데. 커피가 나오기도 전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건 문제가 아닌데. 이미 커피를 준다고 한 연습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커피를 가지러 갔기때문에 양해를 구하고 커피가 오면 마시고 머리를 자르겠다고 했다. 커피가 나오고 빨리 마시고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손님이 많아서 아까 돌아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별로 미안해 할 일은 아닌거 같은 데 역시 서비스업은 어려운 일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를 잘라주시는 분은 밥도 못먹었다고 했다. 주말인데 밥도 못먹고. 다시금 서비스업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이 분이 내 머리를 자른지 한 3번 된거 같은데 말을 잘 걸지도 않고 에 집중하시는 거 같아. 참 좋다. 눈을 감았다 떴다만 하면 된다.

머리를 깎고 집에 들러 잠시 괜찮은 노래들을 찾아보다 야구장 갈 시간이 된 거 같아 다시 나갔다. 나가면서 친구1 한테 전화를 하니 신촌에서 친구2를 픽업하여 온다고 한다. 지금쯤 나가면 비슷하겠다고 생각을 했다. 날씨가 꽤 좋았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 동안 조수석과 조수석 뒷쪽 창문을 8센티가량 열어두었다. 이렇게 하면 바람이 실내를 잔잔하게 돌아나가기 때문에 꽤 시원하다. 가는 동안에 라디오와 CD와 MP3를 번갈아 들었다. 난 참 운전을 할 때 다른기기들을 참 잘 다루는 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장 도착을 해서는 약간 주차안내가 번거로워 살짝 짜증이 날뻔했으나, 주말이니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잘 다스렸다. 친구1은 아는 누나를 데리러 간다고 했다. 요새 누나를 만나는 모양이다. 얼마전까진 굉장히 어린 친구를 만났었는데. 친구2는 오랜 야구팬이기 때문에 밖에서 파는 음식이나 응원도구같은 거에 호기심을 보이는 나를 하수 취급했다. 그리고 그 친구2는 입장 입구를 찾느라고 20분가량을 허비했다. 다행히 찾은 자리에선 술취한 외국인 무리와 커피를 쏟은 듯한 연인들이 앞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경기외에도 많은 볼거리를 선사해주었다. 경기는 일찌감치 점수가 벌어져 그냥 관람을 위주로 했다. '누나'를 대동한 친구1은 나의 주문에 따라 닭을 사왔다. 추가로 애초 예약한 지정석에 그'누나'의 자리는 없었기 때문에 친구1은 그'누나'와 꼭대기로 닭을 가지고 가버렸다. 다행히 경기가 루즈해지는 바람에 옆자리 사람들이 일찍 일어났다. 친구1에게 전화를 걸어 자리가 났으니 어서 닭을 가지고 내려오라고 했다. 친구가 흥분해서 이쪽으로 오고 있을 사이에 원래 자리 주인들이 돌아왔다. 친구1에게 다시 전화로 이 사실을 알리고 우리는 닭이 있는 위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친구1과 그 '누나'는 닭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2와 내가 두 박스를 다 먹어버렸다. 조금 뜨거웠기 때문에 좀 더 빠르게 먹어버렸다. 경기는 심심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야구장이라 기분은 시원했다. 날은 좀 추웠다.

친구를 사당동까지 배달을 해주고, 다시 커피를 마시자는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서 차를 돌렸다. 약속보다 조금 일찍 도착할거 같아서 잠깐 한강에 들렸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이 많아졌다. 이젠 주말에 한강가도 되겠다 싶었다. 다시 시간에 맞춰 요새 자주가는 커피집으로 갔다. 늦게까지하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 형1이 이번에 새로 차를 사서 그 얘기부터 뭐 내 입장과는 다르지만 여러명의 입장이 있다는 연애론적인 얘기도 했고 중간중간 시덥잖은 근데 좀 웃긴 개그들이 왔다갔다한거 같다. 형2의 자본론에 관해서는 모두 수긍했다. 뭔가 사람은 역시 아는 게 있어야 한다. 잘 모르기 때문에 뭔가 더 그럴싸하게 느껴졌다. 중간에 형1과 친한 여인1이 먼저 갔고. 셋은 또 한참 다양한 주제로 새벽까지 얘기했던거 같다. 낮에 차가 좀 막혀서 기름을 많이 써서 돌아오는 길에는 정속으로 연비 운전을 하면서 돌아왔다. 정속 운전을 하는 동안 나오는 음악의 선곡이 좋으면 평안한 기분을 종종 느낄 때가 있는데, 그 기분이 들어서 흐믓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구들과 밥을 같이 먹었다. 큰 누나가 어제 와있던걸 몰랐었다. 쓸데없는 장난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모임 약속이 있는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다. 무슨 행사가 있는 차가 많이 막혔다. 주차를 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했고 사진전시 가격과 맞먹는 주차비를 지불했다. 그리고 늦었기 때문에 친구들한테 밥을 사기로 했다. 스티브 맥커리 사진전은 꽤 멋지고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했다. 그리고 틀어준 다큐멘터리는 조금 더 좋았다. 점심을 뭘 먹을지 고민을 하다 오랜만에 명동엘 가보자고 했는데 역시 사람이 많을 뿐더러 친구A가 자꾸 돌아다니는 바람에 굉장히 피곤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구경이고 날씨가 좋아서 버틸 수 있었다. 결국의 처음의도와는 달리 들어간 식당에서의 메뉴는 싸고 맛도 괜찮았다. 식당이 좀 어두운 것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였지만. 날씨가 좋아서 인지 친구A가 북악스카이웨이쪽에 있는 곳을 커피를 먹으러 가자해서 주차비를 정산하고 차를 뺐다. 주차비가 많이 드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이런 좋은 날씨에 대한 비용이라고 생각했다. 커피집을 찾아가는 길은 몇번이고 길을 잘못들어 길을 세번정도 왔다갔다했지만 굉장히 봄스러웠다. 적당히 땀이 나고 바람은 슬슬 창을 통해 들어왔으며 심지어 벚꽃도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에서 굽이굽이 산을 타는 기분과 더불어 새삼 그 풍경들이 낯설고 예쁘다고 생각되었다.
기분이 좋아진 32살의 남자 셋이 탄 차에서는 소녀시대의 'Oh!'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찾아간 커피집은 사람이 많고 차도 많았기 때문에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일단 모르는 길로 내려왔기 그냥 어딘지 길 따라 가보기로 했다. 서울인데 처음 가보는 길이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이라 마을과 산이 약간 중첩되 있는 곳이어서 새로운 풍경이었다. 아마 날씨가 좋아서 풍경을 많이 본 모양이다. 
어쨌든 우회전을 해야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좌회전을 하게 됐기 때문에 이렇게 된거 홍대쪽 방향같으니 그리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내부순환도로를 운전을 하는 동안 친구A는 배부르고 따셔서 그런지 꾸벅꾸벅 졸고있었다. 조수석에서 예의 없이...친구B를 닮은 영화배우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잠시동안 고민했다.

홍대입구에 들어서며 최신인기곡인 유세윤과 그 친구가 결성한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크게 틀어놓고 창문을 잠시 내려서 뭔가 우리가 유행의 최전선을 놓치지 않고있음을 알렸다. 그리고 곧 그나마 홍대인근에서 한적한 곳에 차를 대고 커피를 시켰다. 친구A는 가지고 온 책을 보는 둥 마는 둥하면서 뭔가 나를 추궁하려 했다. 요새 주변에 쓸데없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 친구B도 덩달아 의심을 했다. 친구B를 닮은 영화배우는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으로 밝혔졌다. 역시 노키아폰의 진가를 알아보는 이들이 적다. 다음번에 동물원에 갈것을 제안했으나, 친구B가 뭔가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동물을 싫어하는 것일까? 친구A가 요새 맘껏 좋아하고 있는 여자친구를 불렀다. 나는 실수를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친구A는 내가 실수를 가장한 실수를 할것을 염려했기 때문에 몇번의 가벼운 잽만 뻤다가 그냥 시들해졌다. A의 여자친구는 낯설었는지 조용했다. 원래 그런 성격일수도 있고. 어쨋든 친구A와 그의 여자친구의 맞은편에서 친구B는 왠지 부러운 듯한 눈빛이 투영되는 거 같았다. 나는 그것을 보고 그러한 눈빛이 행여 나올까봐 스스로를 관리했다. 뭔가 또 몇가지 얘기를 한거 같다. 그리고 친구A와 그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친구B와 차에 올랐다. 친구B는 그냥 가까운 지하철 역에 내려줬다. 먼길이었을텐데...그냥 내려줬다. 친구B는 서울을 걷는 거를 좋아하니까..서울을 전철로 뺑 도는 것도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버렸다.

다시 내부순환과 북부간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중간에 약간 막히긴 했지만 날씨가 좋았고 적절히 틀어놓은 옛날노래들은 뭔가 기분을 차분하게 해줬다. 역시나 날은 좀 더웠다. 


어떻게 보면. 꽤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굉장히 훌륭한 생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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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發過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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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말고 뉴스 좀 틀어봐

아직 하나?

하네

천안함은 성금도 모으네?




......................




......................



저걸 왜 모으지?



......................



......................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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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發過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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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0) Tonight

1 2010. 4. 21. 00:01
갑자기 거의 십여년만에 New Kids On The Block의 Tonight 이 생각나서 들어봤다.




이 분들이 이지 리스닝 하셨던 분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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